어쩌면 특별한게 없는 학원 상담 후기일 수 있지만 저와 같은 상황과 고민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8살때부터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호텔리어, 항공승무원 등 예쁜 유니폼을 입고 예쁜 모습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였고 서비스직에 대한 로망과 꿈을 가지게 되었네요 멋진 옷을 입고 일을 하고싶다는 어린 마음에 레스토랑 애슐리 스타벅스 연회장 등 다양한 서비스직을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만족하는 모습을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관광경영학과를 진학해 항공승무원에 대한 전공강의를 듣다가 문득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너무 예쁘고 늘씬한 사람들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 잠시 항공승무원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까지 살았네요
대학 진학 중 집안 생계가 어려워져 학교 휴학 후 영업직에 도전을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집안에서 가지고 있던 대출을 모두 갚고 현재 직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너무나도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넘쳤던 저 였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서글픔과 미련 때문에 일을 하다 무언가에 홀린 듯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연수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10년간 다양한 서비스직 일을 하고 2년간 영업직 일을 하다보니 사람을 만나고 서비스를 하는 승무원에 대한 로망은 없고 30대가 되기 전에 도전하지 못하면 평생에 후회로 남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주변에서 학원을 추천하지 않는데 이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렸구요
어쩌면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는 말인데 친절하고 따뜻하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한시간이나 이야기 하고 나왔네요
1. 입시를 교육하지 않는 것
입시를 교육하지 않아 취업에 중점을 맞춰주신다라는 말씀이 제 귀에 꽂혔습니다
사실 학원은 그저 밥상을 차려주는 곳이지 밥을 떠먹여주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시를 같이 해도 하지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어린 친구들을 지나가다 보면서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나이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없는상태라 열살이나 어린 친구들을 보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2. 진심 어린 상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학원은 밥상을 차려주는 곳이지 밥을 떠먹여주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모든건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아무리 좋은 커리큘럼을 제공한다고 해도 제가 참여하지 않으면 제것이 될 수 없으니까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정말 솔직하게 제가 살아온 날들을 모두 말씀드리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은 해봐야 평생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어 고민하는 저에게 이젠 가족이나 남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바로 등록한 후 집에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28세 적지 않은 나이라서 늦었다고 생각하고 미련을 끊어내기 위해 별 짓을 다 해봤지만 안되더군요
승무원이 되지 않더라도 노력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마인드는 좋은데 만들어주시겠다고 용기를 주시더라구요 (저도 상담을 하는 사람인데 이런말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책임감의 차이입니다)
사실 지금도 일과 승무원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쉽진 않을거고 속도가 더뎌서 남들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건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도 선생님께 잘 말씀드렸고 앞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선생님과 함께 다짐했습니다
저는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흘려보낸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됩니다 혹시라도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저처럼 시간만 흘려보내지마시고 도전하세요